“원산지 표시는 소비자 신뢰를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하지만 막상 원산지를 표시하려고 하면 복잡한 규정 때문에 헷갈릴 때가 많죠. 이번 글에서 헷갈리는 부분을 깔끔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3년전에 처음으로 작은 포장,배달전문 식당을 준비하면서 왕초보사장이라 원산지 표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정말 고민이 많았던 기억이 있어요. 메뉴판 옆에 붙여야 할지, 따로 표시판을 만들어야 할지 헷갈렸죠.
사실 원산지 표시는 단순한 법적 의무가 아니라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고, 장기적으로 매장 운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오늘은 원산지 표시를 왜 해야 하는지, 어떤 품목을 표시해야 하는지, 또 어떤 방식으로 표시해야 하는지까지 알아보도록 할게요.
원산지 표시의 의미와 필요성
원산지란 농수산물이 생산되거나 채취된 국가, 지역, 해역을 뜻합니다. 일반 음식점은 물론, 휴게 음식점(카페, 분식점, 패스트푸드점 등)도 모두 원산지 표시 대상 업소에 해당하죠.
원산지 표시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공정한 거래를 유도하는 중요한 제도입니다. 소비자가 원재료의 안전성과 품질, 가격을 직접 비교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죠.
또한 허위 표기나 혼동을 주는 행위는 법으로 엄격히 금지되어 있으며, 위반 시 과징금 및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산지 표시는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는 기본적인 약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산지 표시 대상 품목 정리
원산지 표시 대상은 농수산물 총 29개 품목입니다. 농산물 9개, 수산물 20개로 나뉘며, 각각의 품목은 세부 규정에 따라 표시해야 합니다. 아래 표를 통해 주요 품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구분 | 세부 품목 | 표시 예시 |
축산물 |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양고기, 염소고기 ※ 고기의 국내산/수입산 여부와 원산 국가를 반드시 표시해야 함 ※ 가공육이 아니라 원재료 고기 기준 |
소갈비(쇠고기: 국내산 한우) 등심(쇠고기: 미국산) |
쌀 | 밥, 죽, 누룽지, 쌀가공품 | 밥(쌀: 미국산), 죽(쌀: 중국산) |
배추김치 | 배추, 고춧가루 | 김치(배추: 국내산, 고춧가루: 중국산) |
콩 | 두부, 콩국수, 콩비지 ※ 최근에는 콩(두부용), 콩나물, 참깨, 땅콩 등도 일부 업종에서 표시 의무 대상 |
두부(콩: 국내산), 콩국수(콩: 미국산) |
수산물 | 넙치, 조피볼락, 참돔, 미꾸라지, 뱀장어, 낙지,명태(황태, 북어 등 건조한 것 제외), 고등어, 갈치, 오징어, 꽃게 및 참조기(해당 수산물가공품 포함) ※ 조리하여 판매·제공하기 위해 수족관 등에 보관·진열하는 살아있는 수산물 ※ 활어회, 조림, 탕, 찌개 등에 들어가도 원산지 표시 필요 |
넙치회(넙치: 국내산), 참돔구이(참돔: 원양산) |
원산지 표시 방법과 원칙
원산지 표시는 음식 이름 옆이나 바로 아래에 원료명과 원산지를 한글로 명확하게 표시해야 합니다. 동일한 원재료를 사용하는 모든 메뉴는 일괄 표시할 수도 있고, 혼합 비율이 다른 경우에는 비율이 높은 순서대로 표기해야 합니다.
📚 원산지 표시 방법과 원칙
✅ 혼합 원산지의 경우, 비율이 높은 원산지를 먼저 표시
✅ 2가지 이상 원산지 대상 품목이 들어간 경우 각각 표시
✅ 원재료 원산지가 변경되면 즉시 메뉴판에 반영
✅ 가공품 원재료는 포장지 원산지를 기준으로 표기
예를 들어 햄버거스테이크에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함께 사용했다면, “햄버거스테이크(쇠고기: 호주산, 돼지고기: 국내산)”처럼 각각 기재해야 합니다. 원산지 표시는 소비자에게 혼동을 주지 않도록 명확하고 일관성 있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가공품 원산지 표시 시 주의사항
조리 과정에서 자주 사용되는 햄, 소시지, 만두 같은 가공품은 원산지 표시 기준이 조금 더 복잡합니다. 특히 가공품은 여러 원재료가 혼합되어 있어 원재료 원산지를 어떻게 표기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울 수 있죠. 원칙은 제품 포장의 원재료 함량표를 확인해 주요 원재료의 원산지를 표시하는 것입니다.
✅ 식육가공품: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은 주원료인 육류의 원산지를 표시
✅ 쌀/콩/수산물 가공품: 포장지 원재료 상위 3순위 내 해당 품목이 있다면 원산지 표시
✅ 김치만두처럼 배추김치가 포함된 가공품은 김치 원재료(배추, 고춧가루)의 원산지를 반드시 표시
✅ 완제품 수입품은 포장지에 적힌 원산지를 그대로 표기
예를 들어 부대찌개에 햄을 넣는다면 “부대찌개[햄(돼지고기: 미국산)]”처럼 표시해야 합니다. 또 김치만두의 주원료에 배추김치가 포함되어 있다면 “김치만두[배추김치(배추: 국내산, 고춧가루: 중국산)]”처럼 구체적으로 기재해야 합니다.
매장·배달앱 원산지 표시 기준
원산지는 매장 내 메뉴판, 게시판, 전자 메뉴판, 배달앱 등 소비자가 음식을 선택하는 모든 곳에 표시해야 합니다. 소비자가 잘 보이는 곳에 표시해야 하며 글자 크기와 표지판 크기까지 규정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이를 지켜야 합니다.
구분 | 표시 방법 |
매장 메뉴판 | 음식명 옆이나 아래에 한글로 원산지 표시 |
원산지 표시판 | 크기 최소 29×42cm, 글자 크기 원산지 60pt 이상, 음식명 30pt 이상 |
전자 메뉴판 | 음식명 옆, 가격표시 옆, 또는 별도 창·자막으로 표시 |
배달앱 | 앱 내 메뉴판에 원산지 표시 + 배달 음식 포장재, 스티커, 영수증에 표시 |
특히 배달앱은 첫 화면에서 소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표시해야 하며, 음식 포장재에도 반드시 표기하거나 대체 수단(전단지, 영수증 등)을 활용해야 합니다.
원산지 표시 핵심 요약
원산지 표시는 작은 실수에도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장님들이 반드시 주의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 핵심 요약
✔️ 원산지는 반드시 한글로 표시해야 하며, 필요 시 한자·영문 병기 가능
✔️ 국산 곡물은 ‘국산/국내산’ 표시 가능, 수입 곡물은 반드시 국가명을 기재
✔️ 같은 메뉴라도 원재료 원산지가 다르면 각각 별도로 표시
✔️ 표시 대상은 농산물 9개, 수산물 20개 등 총 29개 품목
✔️ 소비자가 확인 가능한 모든 곳(메뉴판·배달앱·포장지)에 원산지 표시
자주 묻는 질문(FAQ)
네. 원칙적으로 한글로 표시해야 하며, ‘국내산’, ‘미국산’, ‘중국산’처럼 명확하게 기재해야 합니다. 필요 시 한자나 영어를 병기할 수 있습니다.
국산 곡물은 ‘국내산’ 또는 지역명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입산 곡물은 「대외무역법」에 따라 반드시 수입 국가명을 기재해야 합니다.
부위별 원산지가 다르면 메뉴마다 각각 표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프라이드치킨은 국내산, 양념치킨은 브라질산이라면 메뉴별로 다르게 표기해야 합니다.
네. 배달앱 메뉴판에 반드시 표시해야 하고, 음식 포장재나 스티커, 영수증 등에도 원산지를 표기해야 합니다.
원재료 원산지가 변경될 때마다 즉시 메뉴판과 표시판에 반영해야 합니다. 소비자를 혼동시키지 않도록 빠른 수정이 중요합니다.
네. 전자 메뉴판 역시 음식명 옆이나 첫 화면에 원산지를 표시해야 합니다. 자막이나 별도의 창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원산지 표시는 단순히 법적 의무가 아니라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고, 장기적으로 매장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작은 실수 하나가 과태료나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꼼꼼히 챙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 정리한 가이드라인을 참고하셔서 매장과 배달앱, 메뉴판까지 모두 올바르게 표시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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